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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포스터가 망친 명작, 김씨 표류기

by ee룸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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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남자 김씨

빚만 2억이 넘는 남자 김씨, 그는 한강에 뛰어내려 자살을 합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물에 떠 밀려와 한강 가운데에 있던 섬에 있었습니다. 모래사장에 HELP라고 크게 써놓기도 하고, 얼마 남지 않은 배터리로 119에 전화를 하는데 119에서는 장난전화로 생각하고 끊습니다. 핸드폰도 꺼지고 헤엄을 쳐서 나가기로 결심하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한번 살아보기로 결심하는 김씨, HELP도 HELLO로 바꾸고, 한강물을 마시고 주변에 버섯까지 먹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어릴 적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대인기피증이 생겨 집에서 3년째 은둔생활을 합니다. 방에는 쓰레기를 쌓아두고 잠은 장롱에서 자며 장롱에서 나와 신발을 신고 컴퓨터를 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하루 일과였습니다. 그리고 싸이월드 다른 여자의 미니홈피에서 사진을 도용해 자신의 미니홈피로 올려 자랑하며 관심을 받는 것.

 

여자 김씨

그녀에게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 있는데 그날은 1년에 두 번 있는 민방위 훈련이 있는 날, 그날은 대낮에도 거리에 사람이 없기 때문. 유일하게 낮에 창문을 여는 날이었습니다.

 

민방위 훈련이 있는 날 그녀는 밖을 보는데 김씨가 섬에 표류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김씨를 계속 엿보게 되고 관심사가 온라인에서 가상의 자신을 꾸미는 거에서 김씨에게 바뀝니다. 물고기도 잘 잡고 섬에서의 생활이 어느새 적응이 된 김씨는 짜파게티 봉지를 줍게 되는데 안에는 분말스프가 들어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짜장면이 생각나 주변에 있는 각종 풀로 면을 만들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어느 날 새똥을 보고 새똥 안에 소화가 되지 않은 곡식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새똥을 긁어모아 농사를 짓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여자 김 씨, 남자 김 씨와 대화를 하기 위해 큰맘 먹고 헬멧을 쓰고 외출을 하게 됩니다. 대화 방법은 쪽지를 병에 담아 그가 있는 곳으로 던지는 것. 남자 김씨는 그 병에 담긴 HELLO를 얼마 후에 보게 되고 모래사장에 HOW ARE YOU를 적습니다. 그렇게 둘은 같은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희망

그녀는 김씨에게 짜장면을 보내기 위해 짜장면 배달원에게 10만원을 주고 오리배를 타서 배달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배달원은 짜장면 3그릇을 남자 김씨에게 배달해 주었지만 김씨는 거절을 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짜장면을 만들것이고 그 짜장면이 자신 희망이라는 이유. 김씨는 농사에 성공하고 옥수수를 빻고 반죽하여 면을 만들고 분말 스프를 넣어 결국 짜장면을 만듭니다. 김씨의 희망을 보고 여자 김씨도 장롱에서 나와 밖에서 잠을 자고 용기 내어 세상에 한걸음 내딛습니다.

 

자신과 소통하는 사람이 궁금해진 남자김씨는 모래사장에 WHO ARE YOU를 적고, 여자 김씨는 인터넷에서 미모의 여자 사진을 골라 인쇄해 병에 담아 남자 김씨에게 던지려는데 이건 차마 양심에 걸려 던지지 못합니다. 그런데 여자김씨는 미니홈피에 자신의 사칭 행각과 도용 사실을 걸리고 그녀의 미니홈피는 수많은 악플이 달립니다.

 

과거 신상도 걸리면서 과거 괴롭힘당했던 힘든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남자 김씨는 거센 폭우로 남자의 밭도 망가지고 한강정화작업을 나온 사람들에게 붙잡혀 섬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남자 김씨가 끌려가는 것을 보게된 여자 김씨가 헬멧을 쓰지 않은 채 그를 보기 위해 달려 나간다. 지금이 아니면 남자김씨에게 자신이 누구였는지 말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탄 남자 김씨, 그녀는 열심히 달려가 보는데 버스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고 그녀는 서글퍼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이때 민방위 사이렌이 울려 차가 멈춘 것. 이때 버스에 올라타 남자 김씨에게 자신의 이름 김정연임을 말하고 나란히 앉아 다음 정거장을 향해 달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감상 후기

재밌다, 정말로 재밌다. 포스터만 보면 진짜 재미없어 보이는데 어쩌다 이 영화를 보게 됐는데 포스터가 너무 아쉬웠다. 우여곡절 끝에 만든 짜장면을 먹는 장면과 마지막에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는 울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외국에서는 흥행했다고 한다. 이런 명작이 외국에서라도 흥행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희망과 용기라는 것에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 짜장면이 엄청 먹고 싶어진다. 가끔 짜장면 먹을 때 생각날 정도. 지루하지 않고 스토리도 신선해서 재미와 약간의 감동이 있다. 시간이 나고 할 거 없을때 보면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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